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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3년 전, 11월 16일

노란전차 2008. 11. 16. 01:13
해마다 요맘 때가 되면 기분이 묘해진다. 3년 전, 11월 16일에 두 가지 일이 일어났다. 당숙이 불혹의 나이에 결혼식을 올렸고, 둘째 고모부께서 저 세상으로 가셨다. 그 때 일가친척들이 검정옷을 입고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둘 다 안 갈수도, 그렇다고 둘 중 하나만 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당숙의 결혼식 참석 후 정신없이 고모부의 빈소로 향했던 기억이 난다. 하루라는 시간 동안 새로운 인생의 시작과 삶의 끝을 한꺼번에 지켜봐야 했기에 유난히도 이 날이 기억에 남는다. 올해도 그렇다. 비까지 와서 더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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