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

테헤란밸리 심포니 오케스트라(TVO) 2008 가을 정기 연주회 본문

culture

테헤란밸리 심포니 오케스트라(TVO) 2008 가을 정기 연주회

노란전차 2008. 11. 2. 22:33
Teheran Valley Sympony Orchstra (사실 지난 주말에 갔던 연주회인데 이제사 기억을 더듬어 끄적여 보기로 했다.) 학교 동기가 단원으로 있는 테헤란밸리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에 다녀왔다. 작년에 가려고 했는데 일이 있어 가지 못했다. 대신 꼭 다음 해에는 가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기회가 생긴 셈이다. 특히 올해는 레퍼토리가 좋다는 동기의 말에 솔깃했다. 연주 곡목은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1막 전주곡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 D장조, 브람스 '교향곡 3번 F장조'였다. 다들 좋아하는 곡들이라 맞춤 선곡을 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레퍼토리가 마음에 들었다. 바그너의 곡은 전에 유튜브에서 푸르트벵글러가 나치 시절 연주했던 영상을 본 적이 있어서 기억을 더듬어서 다시 영상을 보면서 예습까지 했다. 클라리넷 독주 부분도 물론 나온다. 동기가 역시 독주 부분에서 직장 다니랴 공사가 다망한데도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2번은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본래 1번을 많이 듣기도 했고, 활달한 느낌이 들어 많이 좋아하기도 했지만 2번의 차분한 곡 느낌도 다시 들으니 참 좋았다. 브람스의 교향곡 3번은 계절에 딱 어울리는 느낌이 들어 더 좋았다. 브람스의 음악은 왠지 가을에 잘 어울리고 뭔가 깊이있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매력이 있다. 특히 3악장은 유명한 곡이기도 하거니와, 제인 버킨이 노래로도 불렀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3악장은 관현악곡 그대로의 느낌이 더 좋다. 제인 버킨의 보컬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거니와, 원곡 특유의 차분하고 사색적인 느낌을 많이 망가뜨렸다. 앵콜 곡으로 한번쯤 들었을 것 같은 곡이 나왔는데, 제목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참 좋았다. 테헤란밸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직장인들이 주축이 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이다. 본래 동기가 취미로 클라리넷을 했고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잠깐 활동했다는 것은 알았는데, 직장인이 되어서도 본격적으로 활동을 한다는 것은 작년에 알았다. 작년보다 못한 거라고 겸손해했지만, 바쁜 틈을 내서 멋진 연주를 하는 동기가 대견스럽다. ^^ 뱀다리. 제인 버킨은 샤를로트 갱스부르의 엄마다. 샤를로트 갱스부르도 엄마의 음색을 좀 닮았다. 아버지인 세르주 갱스부르와 노래한 걸 들어보면 딱 알 수 있다. 뱀다리 또. 앵콜 곡 제목 좀...
반응형

'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Classic - 여우야(女雨夜)  (0) 2008.11.16
에쿠니 가오리 소설 '장미 비파 레몬' 중에서  (0) 2008.11.12
Miss Marple  (0) 2008.10.29
Arturo Benedetti Michelangeli plays Scarlatti  (0) 2008.10.19
BBC Radio 3 듣기  (0) 2008.10.0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