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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겸재·단원·추사…‘행복한 전시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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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겸재·단원·추사…‘행복한 전시회’

노란전차 2008. 10. 8. 10:55
간송미술관, 겸재·단원·추사… '행복한 전시회' 입력: 2008년 10월 07일 17:49:43 ㆍ‘보화각 70주년 서화대전’ 겸재 정선·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추사 김정희 등을 포함, 조선시대 각 시기를 대표하는 그림과 글씨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은 올 가을 전시로 ‘보화각설립 70주년기념 서화대전’을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간송미술관의 전신인 보화각이 1938년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세워진 지 7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그동안의 전시를 총정리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조선시대 서화는 중국 양식을 그대로 받아들인 전기와 중기, 중국이 아닌 실제 조선의 모습을 담기 시작한 후기 진경시대, 그리고 말기 추사시대로 크게 나뉜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는 세종 때의 문신 유자미·이경윤 등이 중국 화풍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조선 초·중반 시기부터 율곡에 의한 독자적인 성리학 확립에 힘입어 겸재 정선(1676~1759)으로 대표되는 진경 산수화 만개 시기를 거쳐 추사 김정희(1786~1856)의 화풍에 이르기까지 작품 100여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구성됐다. 겸재의 그림으로는 진경산수를 이미 완성한 64세 때 그린 ‘청풍계’와 중국의 고사를 토대로 그렸지만 초가와 선비의 의복까지 조선의 모습을 담은 ‘여산초당’이 전시된다. 버드나무 위 꾀꼬리 한쌍을 쳐다보는 선비의 모습을 담은 김홍도의 ‘마상청앵’이나 신윤복의 ‘미인도’ (사진)등 교과서에 나오는 그림들도 선보인다. 최근 드라마로 관심을 끌고 있는 신윤복의 화첩 ‘혜원전신첩’에 실린 그림 중 ‘주유청강’ ‘유곽쟁웅’ ‘월하정인’ 등도 나온다. 서예 작품도 안진경체, 왕휘지체, 동국진체 등 시대별 흐름을 볼 수 있게 꾸며졌다. 한석봉·이광사·강세황·김정희·정약용·이하응 등의 글씨뿐 아니라 영조의 글, 한글 궁체로 써진 혜경궁의 편지 등도 전시된다. 1년에 단 두 차례, 봄과 가을 기획전시를 열어 명품 문화재를 일반인에게 무료로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간송미술관은 조선왕조부터 20세기 근대 화단에 속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체계적으로 수장하고 있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일본 와세다대학 법과를 졸업한 뒤 귀국해 위창 오세창과 교우하면서 1930년부터 우리의 문화재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민족 문화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보화각’을 세운 것이 시작이었다. 간송 타계 4년 뒤인 1966년 수장품 정리·연구를 위해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초대 실장으로 최완수씨(66)가 부임했고 보화각이 연구소 부설 간송미술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연구소는 숙종에서 정조까지 125년간의 조선왕조 후기 문화가 조선 고유색을 드러내며 문화절정기를 이뤄냈다는 ‘진경시대’ 개념을 정립하면서 일제 식민사관 등에 의해 부정적으로 평가됐던 조선시대를 재평가하는 학문적 성과를 이뤄냈다. (02)762-0442 <임영주기자> 출처 : 경향신문 작년에는 심사정 전시회를 갔는데 올해는 더 풍성한 작품들을 볼 수 있겠다. 서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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