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사랑해" 중에서

출처 : http://www.fnn.co.kr

출근길에 포커스 신문의 와탕카를 보면서 미친듯이 웃었다.
그런데 허영만의 "사랑해"를 보면서 와탕카의 폭소 대신
잔잔하게 웃음짓게 하는 이 만화에 빠져들게 되었다.

작년에 뭔가를 준비하겠다고 일을 접었던 시절,
동네 도서관에서 만화 축제를 한다고 로비에 만화책을
한가득 갖다놓고 행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사랑해를
손에 놓지 않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철수와 영희의 사랑 이야기도 좋지만,
둘 사이에서 나온 귀여운 딸 지우때문에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동골동골 귀여운 아가가 뱃속에서 엄마가 태교를 할 적에
펭귄과 놀고, 세상에 태어나서 기어가고 걸음마를 하고
말을 배워가면서 그렇게 세상을 알아가는 모습이 예쁘다.
포커스에서 철수와 영희 부부 위주의 이야기가 나오면
살짝 아쉬운 감이 있는데, 지우 얼굴이 한 컷이라도 나오면
미소가 지어진다.

그러면서 혼자 가끔 되뇌인다.
'나도 지우같은 딸내미 낳고 싶어... ^^'

p.s.늘 고민만 하는데 사랑해 전권을 소장해야 하려나보다.
볼때마다 잔잔하게 미소짓게 하는 그림과 스토리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