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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
결국 전화 사다
계속 쓰던 핸드폰의 슬라이드가 쩍 갈라지는 사고가 있었다. 그냥 갈라진 채로 들고 다니다 결국 선까지 끊어졌다. A/S 센터에 가격을 물어보니 그것도 만만찮았다. 공짜폰도 없고 싼 전화 구하기도 마땅찮아서 고민만 한가득이었다. 전화가 없으니까 처음은 홀가분했다. 하지만, 전화가 없어서 불편함을 호소한 사람은 다름아닌 엄마셨다. 딸내미 행여 밤 늦게 들어올 때 걱정되서라도 전화를 하시는데 그걸 못하시는게 갑갑하셨나보다.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당신의 핸드폰을 쥐어주셨는데, 엄마를 찾는 전화가 오기 시작하면서 정말 이거 사야겠다 싶었다. 결국 핸드폰을 큰 맘 먹고 샀다. 24개월 약정으로. (24개월 약정을 디시인사이드 핸드폰 갤러리에서는 '노예'라고 부르던데 ㅋㅋ) 처음에는 전화만 되면 되지 하는 ..
daily life
2008. 11. 23.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