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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
사진으로 보는 일상 - 2009년 6월 13일 본문
육촌동생의 결혼식이 있었던 교회. 십자가에 녹색 천을 두른 모습이 인상적였다.
천주교는 시기 별로 사제가 입는 제의 색이 다른데, 그런 의미인 것 같다.
교회는 과하게 웅장하지 않으면서도 멋졌다.
사진에 찍히지 않았지만 왼쪽에는 파이프오르간이 멋지게 자리잡고 있었다.
신랑 입장에는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에 나오는 '개선 행진곡'을 연주했는데 압권이었다.
작은 해프닝이 벌어져서 외려 더 분위기가 재미있었는데, 나름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 될 것 같다.
주례를 맡으신 목사님도 부드러우면서도 경건하게 식을 이끄셨다.
나름 격식있으면서도 경건한 개신교식 결혼의식을 봐서 좋은 경험이었다.
첫 번째 축가를 부르던 분. 복음성가 가수 같았다.
두 번째 축가를 불렀던 '세븐'.
결혼식 순서지에 축가를 부른다고 나와서 '이게 왠일이야' 했다.
실제로 세븐을 본 건 처음이다. 곱상하고 노래도 잘하고 ^^
신부 쪽 친구 였는지 사진촬영 때 신랑 신부 친구 순서에서 같이 찍었다.
어렸을 때 보고 크면서 거의 못보다시피 한 육촌동생의 결혼식에 갔다.
그 가족이 오랜 외국생활을 해서 근래에 볼 일이 드물었는데 모처럼 뵈어서 반가웠다.
더불어 항상 단합된 결속력을 자랑하는 우리 일가친척분들이 총출동했다.
'이제는 네 일로 가족들이 다 모여야지'하는 당숙의 말에 그저 웃을 뿐이다.
일요일에는 신성일, 목요일에는 이선균, 토요일에는 세븐을 보니
유명인들을 자주 본 한 주가 되었다.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있다.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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