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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을 돌아보니

노란전차 2009. 1. 1. 00:33
나름 파란만장했던 2008년이 지나간다. 대충 있었던 일을 꼽아봤다. 1. 내 생애 최초의 금니를 했다. 매복사랑니의 발치로 끝날 것이라 생각했다가 자가치아이식까지 했다. CT촬영도 했고 치료 기간은 3월에서 8월까지 장장 5개월이었다. 그 외에도 다른 부위의 병원 검진을 받기도 했다. 2. 이벤트에 소소하게 당첨되다. 심심해서 응모했던 이벤트에 몇 번 당첨되었다. 재테크 사이트에 댓글 잘 단 덕에 "자동으로 부자되기"라는 책을, 통신사 북클럽 이벤트에서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의 내가 알았더라면"이라는 책을, 빅토리아&앨버트 전에 갔다가 설문조사에 성실히 응한 덕에 한국국제교류재단 포스트잇과 추첨으로 빅토리아&앨버트 전 도록에 "Korean Heritage"라는 영어로 된 한국문화 소개 책자도 받았다. 그리고 아르코 미술관 설문조사에 잘 응해줬다고 욘 복 전시회 티켓과 김수근 도록도 받을 예정이다. ^^ 이 때 얻은 교훈이 '세상은 살 만한 곳이고, 이벤트는 응모해볼만한 것이다' 3. 만년필 사용 시작. Parker의 Vector Standard를 거쳐 지금은 Faber Castell의 Ambition과 Lamy의 Safari를 쓴다. 만년필을 쓸때의 필기 느낌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쓰려고 한다. 그리고 아빠께서 주신 Cross의 Century펜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4. 신용카드 재조정 항공사 마일리지를 쌓아보겠다고 주력카드를 관련 카드로 바꿨다. 그리고 K*카드群을 주로 쓰되,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필요에 따라 쓰려고 유지했다. 현대카드는 백화점용으로 기능을 축소했다. 5. 시국에 소심하게나마 관심을 갖다. 한창 촛불시위가 치열했던 당시 광화문에서 일했다. 그 때의 풍경을 잊을 수 없다. 비록 명박산성을 보지 못했지만 그에 필적할 정도로 버스산성을 쌓아놓은 것을 봤고, 눈 앞에서 시위 진압하는 것을 봤다. 세종문화회관 뒷켠에서 휴식을 취하던 경찰들을 보면서 왠지 모를 아이러니가 느껴졌고, 미국 유학 중인 친구와 원격으로 비분강개의 심경을 토로해야 했다. 6. 인생에 관한 진지한 고민을 계속하다. 늘 생각이 많은 사람인지라 고민도 많이 한다. 하지만 왠지 생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다는 생각에 이런 저런 고민을 많이 했다. 정신없이 사는 것보다 조금은 느리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했다. 7. 생의 시작과 끝을 보다. 호주에서 사촌동생을 닮은 예쁜 조카가 태어났고, 사촌언니가 저 세상으로 갔다. 사촌언니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 이 때 인생의 소중함을 깊이 깨달았다. 8. 작지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찾아보다. 교보문고와 네이버에서 하는 북리펀드 도서를 사서 읽고 기증했다. 책의 반값을 돌려 받았는데, 관리 소홀로 점심 밥값이 되어버렸다.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하는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실이 넉넉해서 두 개도 너끈히 뜨겠다 싶어서 두 개째 뜨고 있다. 네이버 메일에서 받은 콩은 이곳 저곳에 기부했다. 기부한 곳 중 하나인 최순우 옛집을 갔을 때 작게나마 내가 기부했구나 싶어 뿌듯했다. 9. 휴대폰을 바꾸다. 2G에서 3G로 갈아탔다. 초콜렛폰의 슬라이드가 쪼개진 후, 고쳐쓸지 새로살지 고민 끝에 터치폰으로 과감히 구입했다. 뷰티폰에 내심 만족하고 있는데 프랭클린 플래너폰이 나와서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뷰티폰이 내 인연이려니 하면서 잘 쓰고 있다. 24개월 약정의 힘은 무섭다. 10. 김광진 콘서트에 두 번씩이나 가다. 4월에 그리고 12월에 갔다왔다. 펀드 운용실적과 수익률에 고무되어 5집도 발표하고 직장인 겸 가수로 확실히 자리잡은 느낌이다. 콘서트도 자주 하는 것이 아니기에 왠만하면 꼭 챙겨서 보는 편이다. 그리고 싸인도 받았다. ^^ 11. 도쿄 여행 취소하다. 도쿄가 가고 싶어 친구와 예약까지 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일정을 소화해내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준비기간이 짧아서 사전조사를 하기도 어려웠다. 다음으로 기약하며 아쉽지만 취소했다. 12. 개인수강금 지원과정에 등록하다. 노동부에서 하는 개인수강금 지원과정에 등록했다. e-러닝 과정의 진도를 맞추느라 벼락치기로 했지만, 무사히 과정을 이수할 수 있었다. 이제 환급 받는 일만 남았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돌아보면 밋밋한 것 같으면서도 파란만장한 해였다. 일로도 그렇고 개인사로도 그렇다. 쓰면서 2009년이 되었지만 새해에는 어떤 일들을 겪으면서 살아갈까. 적어도 원하는 것은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탄에는 새해 소망을 적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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