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

카우치 개그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더라 - 심슨 가족 본문

culture

카우치 개그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더라 - 심슨 가족

노란전차 2008. 3. 30. 20:07
'심슨 가족(The Simpsons)'의 오프닝 마지막 부분,
정확히 말해서 제작진들의 이름이 나오기 직전에
심슨 가족 모두가 집에 있는 소파에 앉는 장면이 나온다.

이걸 일컬어 카우치 개그(Couch Gag)라고 하는데,
리사가 학교에서 혼자 색소폰으로 연주하는 곡이 바뀌듯이
카우치 개그도 늘 색다른 방법으로 등장한다.
19시즌까지 정말 기발나고 창의적인 카우치 개그들이 나온다.
오죽하면 카우치 개그들만 모아놓은 동영상이 있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19시즌 10번째 에피소드 Pluribus Wiggum에
나오는 개그를 보고 이 표현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카우치 개그의 끝은 어디일까?'

어떤 내용인고 하니...


플랜더스 왕국의 모습. 플랜더스와 두 아들이 보인다.


심슨 왕국의 모습. 심슨네 가족들이 죄다 모였다.
궁의 양 탑에는 애견과 애묘까지 있다. ^^


플랜더스가 겁도 없이 심슨네 집의 소파를 훔쳐갔다.
고기를 먹게 해주는 도살업자에게까지 감사하다고
신에게 기도하는 플랜더스가 맞던가?


플랜더스가 몰래 소파를 훔쳐갔나보다.
심슨 가족으로서는 기함할 노릇이 아닐 수가 없다.


플랜더스는 훔쳐온 소파에 앉아서 의기양양한 모습이다.
역시 두 아들은 앞에서 아버지를 잘 지키고 있다.


훔쳐간 소파를 되찾기 위해 심슨 가족이 드디어 나선다.
산 넘고 바다를 건너서 플랜더스 왕국으로 간다.
범선의 돛에는 부왕 그램파가 그려져 있다 ^^


플랜더스 왕국으로 쳐들어간 심슨 가족은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용감무쌍한 리사는 궁수로 나섰다. 여전사가 따로 없다.


격전 도중 플랜더스는 끔찍하게 사망하고, 소파를 찾은 심슨 가족은
지금도 여전히 기발한 방법으로 카우치 개그를 선사한다는 이야기 ^^

실제 애니메이션으로 보면 그럴듯하게 음악까지도 중세풍으로 나온다.
심슨 가족의 전 시즌을 다 보지는 않았지만, 봤던 것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카우치 개그가 아닐까 싶다.

카우치 개그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그걸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반응형

'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볼 전시회들  (0) 2008.04.13
김광진 - 행복을 주는 노래 MV  (0) 2008.04.06
Away from Her & Julie Christie  (0) 2008.03.29
호머 심슨 역의 성우  (0) 2008.03.09
김양수 - 음악의 재발견  (0) 2008.02.0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