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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에서 감기 치료하기

노란전차 2005. 3. 30. 23:11
지난 주에 몸살이 심하게 나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고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았다. 적어도 찬바람이 불어 도로아미타불이
되기 까지는.

봄이 왔는데도 봄같지 않은 날씨 때문에 콧물이 나고
목이 따끔거렸다. 본래 몸살약을 먹고도 목은 낫지 않았다.
계속 골골거리기 싫어서 결국 병원에 가기로 했다.
코감기와 목감기는 내과보다 이비인후과가 낫다는 말을 듣고
근 20여년 만에 이비인후과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다.

일단 호탕하면서도 싹싹한 의사의 치료를 받았다.
센 물살(물약이 들었는지 아닌지는 모르나)로 코를 씻어내고
콧물을 빼내고 목에는 무슨 약을 뿌리더니 염증 부위에
약을 발라줬다.

그리고 이어지는 물리치료.
가정용 가습기 공기보다 센 수증기를 코와 입에 쐬어줬고
그것도 모자라 아로마 오일을 희석한 뜨거운 물로 코와 입에
김을 쐬었다.
일종의 아로마 테라피인 셈인가?

약국에서 이틀치의 약을 처방 받았는데 한번 분량의 약이
완전히 한 보따리다. 갑자기 그 약들을 보면서 심란해졌다.
이 정도가 되면 약이 압박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집중적으로 세심한 치료를 받고 나니 일단 코는
나아진 것 같다. 목이 아픈데 이것도 약을 먹으면서
나아졌으면 좋겠다.

봄이 왔는데 봄같지 않은 이 날씨때문에 내 몸이 고생한다.
정말 春來不似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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