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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새해 첫 날

노란전차 2005. 1. 1. 23:32
2005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 집안은 신정을 쇄는 특이한 케이스인지라,
언제나 그랬듯이 큰 집에 갔다.
이제는 다 자란 큰 집 멍멍이도 보고 사촌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사촌올케랑 일도 거들고 차례도 지냈다.

사실 차례를 지내면서 간절히 소망을 빌었는데
그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나도 노력을 해야겠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은근한 압박(?)이 들어올 거라 생각했는데
외려 마음 편하게 해주시려고 어른들께서 노력하시는 것 같았다.

그건 그렇고...
열심히 먹기만 했더니 결국 체했다.
속이 불편해서 콜라에 가스명수를 먹고 잠깐 잠을 자도
시원치 않아서 비장의 무기인 손가락 따기를 했다.
그 덕인지 좀 괜찮아진 것 같다.
그런데 엄마 말씀이 손가락 따기도 중독이라고 한다.
이러다 체할 때마다 실과 바늘을 찾아다니면 어쩌나 싶다.

이렇게 새해 첫 날이 왔다.
사실 설 느낌도 들지 않고 무덤덤한데 그래도 새해는 새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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