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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다니기

노란전차 2009. 3. 1. 20:57
이래저래 블로그에 소홀했던 것을 반성하며, 요즘 사는 모습을 끼적인다. 그전부터 생각했던 대로 성당에 나가기 시작했다. 2월에 예비자 교리반에 등록해서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성당이 있는 홍대 앞까지 가는 길이 그다지 멀게 느껴지지도 않거니와, 아침 공기를 맡으며 걸어가는 서교동 골목길이 참 정겹게 느껴진다. 일요일 교리반은 예비 신자들을 푸근하게 맞아 주시는 수녀님께서 신앙 경험과 책, 그리고 성경을 잘 조합하셔서 재미있게 가르치신다.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교중미사 때 부를 성가들을 가르쳐 주시면서 '사람들이 노래를 정말 잘 따라부른다.'면서 늘 칭찬해주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가끔 잘 부르겠다고 하다 삑사리도 낸다. 친구 따라 명동성당에 두어 번 가보긴 했지만, 제대로 교중미사를 접하고 있다. 처음에는 많이 생소했는데, 교리수업에서 배우는 미사 통상문과 인터넷에서 뽑은 매일미사를 보면서 차차 익숙해지려 하고 있다. 지지난 주에 주임 신부님의 인사이동이 있어 새로운 신부님에게 적응하고 있다. 세 번밖에 못 뵈었지만 전 주임 신부님이 꽤 인상깊게 남아있다. 아마도 첫 신부님이기에 그런가 보다. 교리를 공부하고, 미사에 참례하며 얻은 것이 있다면 마음의 평온함이다. 미사 시간에 짤막한 기도를 하며 마음을 다스리기도 한다. 교리수업과 외워야 할 기도문이나 전례에 익숙해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제 다섯 번 출석한지라 무사히 남은 교리수업을 잘 마쳐 세례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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