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북촌(北村) 둘러보기
노란전차
2004. 10. 17. 00:18
오후에 안국동을 갔다.
따뜻한 가을 햇살 덕분에 걸어다니기도 좋았고
동네가 운치가 있어 더욱 좋았다.
# 발걸음 가볍게 시작
특별히 계획한 것은 아니었고 보고 싶은 전시회가
그 근처에 있어서 산보 겸 구경 겸 해서 갔다.
아예 편하게 걸어 다닐 생각에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나서니 발도 편하고 힘도 덜 들었다.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보다 필름 카메라가 동네에
어울릴 것 같아 필름을 채워 넣어갔다.
# 작은 샌드위치 가게 그 이상의 곳
점심식사는 정독 도서관 근처 샌드위치 가게에서
참치 샌드위치와 커피로 해결했다.
저렴한 가격에 담백한 맛과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함에 반해서(!) 안국동을 갈 일이 있을 때마다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아주머니와 짤막하게라도 이야기를 하고 싶어
가게에서 쓰는 원두에 관해 여쭈어 봤는데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그 원두 나중에라도 사야겠다.
# 전시회 후 본격적으로 북촌 탐방
전시회를 보고 현대 계동 사옥이 보이는 정독 도서관
옆 고개를 넘어 본격적으로 계동 구경을 시작했다.
사전 지식 없이 간 터라 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곳을
찾지 못하고 발길 닿는대로 걸어봤다.
우물도 있었고 오래전에 붓으로 쓴 간판의 가게들도
보였고 다세대 주택 사이로 한옥들이 간간이 보였다.
어떤 한옥은 겉모습은 그대로이면서 실용적인 소재를
써서 리모델링한 곳도 보였다.
지나가면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생가도 봤고 운치있는
공방들도 볼 수 있었다.
한옥 구경을 많이 못했지만 일산과는 다른 동네 모습을
봐서 만족이었다.
# 이런 일 흔치 않다던데..
계동길을 지나 정독도서관 쪽으로 돌아오면서
갔던 길이 아닌 아까 봤던 전시회를 하던 갤러리가 있는
길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발길 닿는대로 지나가다 보니 '북촌입구'라는 안내가
붙어 있는 꽤 큰 집을 지나게 되었다.
분명 예사로운 곳이 아닐 거라 싶었는데 역시나 그랬다.
그곳은 바로 故 윤보선 전 대통령의 고택(古宅)이었다.
때 마침 그곳에서 국악공연을 한다고 대문을 열어 놓았는데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다.
혼자 가기는 벌쭘한데 운좋게 같은 생각을 가진 아주머니를
우연히 만나 관리인 아저씨께 허락을 받고 잠시 구경을 했다.
단, 내부 정원은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셨다.
(공연 연습 중이었던데다 본래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곳이다.)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넓고 멋진 집이었다.
같이 구경을 한 아주머니 말씀이 '이 동네 20년을 살아도
이렇게 대문을 열어 놓은 것은 처음'이라고 하시기에
운 좋다. 혹은 땡 잡았다. 그렇게 생각했다.
북촌을 돌아다닌 중 최고의 수확이 아니었을까.
기념으로 한 장 찍어봤는데 여기에 올려도 되는 것인지.
# 안국동을 벗어나서 그 후...
안국동을 벗어나서 인사동길을 관통했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전 국민의 사진작가화를
실감나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누르느라 바빴다.
사람이 너무 많아 구경할 엄두도 나지 않아서 지나치고
과 동생과 연락이 닿아 만나서 맛나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스캔을 맡긴 필름들이 그럭저럭 잘 나와서 다행이다.
# 느낌, 뒷 이야기
무작정 둘러봤지만 조용하고 운치있는 동네라 그런지 좋았다.
그리고 윤보선 고택을 봤다는 것도 큰 행운 같았다.
맛나면서도 든든한 샌드위치가 걸어다니는 데 큰 힘이 되었고
날씨도 때 마침 따뜻해서 더욱 좋았다.
다음에는 사전조사를 해서 한옥이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둘러볼까 한다.
그리고 윤보선 고택에 같이 갔던 아주머니는 정독 도서관
근처에서 무속 박물관을 하시는 분이라고 한다.
안국동에서 꽤 오래 사신 분인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
발길 닿는대로 다녔지만 꽤 수확이 많았다.
마음 속에 크게 기억될 것 같다.
윤보선 고택에 관해서 보려면
http://www.andong-ch.org/photo/yunhouse/yunhouse.htm
따뜻한 가을 햇살 덕분에 걸어다니기도 좋았고
동네가 운치가 있어 더욱 좋았다.
# 발걸음 가볍게 시작
특별히 계획한 것은 아니었고 보고 싶은 전시회가
그 근처에 있어서 산보 겸 구경 겸 해서 갔다.
아예 편하게 걸어 다닐 생각에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나서니 발도 편하고 힘도 덜 들었다.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보다 필름 카메라가 동네에
어울릴 것 같아 필름을 채워 넣어갔다.
# 작은 샌드위치 가게 그 이상의 곳
점심식사는 정독 도서관 근처 샌드위치 가게에서
참치 샌드위치와 커피로 해결했다.
저렴한 가격에 담백한 맛과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함에 반해서(!) 안국동을 갈 일이 있을 때마다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아주머니와 짤막하게라도 이야기를 하고 싶어
가게에서 쓰는 원두에 관해 여쭈어 봤는데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그 원두 나중에라도 사야겠다.
# 전시회 후 본격적으로 북촌 탐방
전시회를 보고 현대 계동 사옥이 보이는 정독 도서관
옆 고개를 넘어 본격적으로 계동 구경을 시작했다.
사전 지식 없이 간 터라 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곳을
찾지 못하고 발길 닿는대로 걸어봤다.
우물도 있었고 오래전에 붓으로 쓴 간판의 가게들도
보였고 다세대 주택 사이로 한옥들이 간간이 보였다.
어떤 한옥은 겉모습은 그대로이면서 실용적인 소재를
써서 리모델링한 곳도 보였다.
지나가면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생가도 봤고 운치있는
공방들도 볼 수 있었다.
한옥 구경을 많이 못했지만 일산과는 다른 동네 모습을
봐서 만족이었다.
# 이런 일 흔치 않다던데..
계동길을 지나 정독도서관 쪽으로 돌아오면서
갔던 길이 아닌 아까 봤던 전시회를 하던 갤러리가 있는
길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발길 닿는대로 지나가다 보니 '북촌입구'라는 안내가
붙어 있는 꽤 큰 집을 지나게 되었다.
분명 예사로운 곳이 아닐 거라 싶었는데 역시나 그랬다.
그곳은 바로 故 윤보선 전 대통령의 고택(古宅)이었다.
때 마침 그곳에서 국악공연을 한다고 대문을 열어 놓았는데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다.
혼자 가기는 벌쭘한데 운좋게 같은 생각을 가진 아주머니를
우연히 만나 관리인 아저씨께 허락을 받고 잠시 구경을 했다.
단, 내부 정원은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셨다.
(공연 연습 중이었던데다 본래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곳이다.)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넓고 멋진 집이었다.
같이 구경을 한 아주머니 말씀이 '이 동네 20년을 살아도
이렇게 대문을 열어 놓은 것은 처음'이라고 하시기에
운 좋다. 혹은 땡 잡았다. 그렇게 생각했다.
북촌을 돌아다닌 중 최고의 수확이 아니었을까.
기념으로 한 장 찍어봤는데 여기에 올려도 되는 것인지.
# 안국동을 벗어나서 그 후...
안국동을 벗어나서 인사동길을 관통했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전 국민의 사진작가화를
실감나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누르느라 바빴다.
사람이 너무 많아 구경할 엄두도 나지 않아서 지나치고
과 동생과 연락이 닿아 만나서 맛나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스캔을 맡긴 필름들이 그럭저럭 잘 나와서 다행이다.
# 느낌, 뒷 이야기
무작정 둘러봤지만 조용하고 운치있는 동네라 그런지 좋았다.
그리고 윤보선 고택을 봤다는 것도 큰 행운 같았다.
맛나면서도 든든한 샌드위치가 걸어다니는 데 큰 힘이 되었고
날씨도 때 마침 따뜻해서 더욱 좋았다.
다음에는 사전조사를 해서 한옥이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둘러볼까 한다.
그리고 윤보선 고택에 같이 갔던 아주머니는 정독 도서관
근처에서 무속 박물관을 하시는 분이라고 한다.
안국동에서 꽤 오래 사신 분인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
발길 닿는대로 다녔지만 꽤 수확이 많았다.
마음 속에 크게 기억될 것 같다.
윤보선 고택에 관해서 보려면
http://www.andong-ch.org/photo/yunhouse/yunhous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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