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다.
우선 항상 벼르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러 종로로 갔다.
꼼지락 거리다 거의 상영시간에 임박해서 도착했는데 보니까
서울극장은 019 멤버쉽 할인이 되지 않아 접어두고
재빨리 걸어서 간 시네코아에서 멤버쉽 할인으로 표를 끊었다.
운좋게도 O.S.T.까지 얻었다.
2. 두 번 다시 여기서 샌드위치는 먹지 않으리....
영화를 본 후 요기를 하려고 Tamati라는 샌드위치 가게를 갔다.
스페셜 메뉴라고 해서 에그 앤 쉬림프 샌드위치와 커피 셋트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새우와 달걀보다는 마요네즈 맛만 났다.
튜나 타르 샌드위치를 먹을 걸 그랬다.
그 빵은 식빵이 아니라 베이글이었는데..
그리고 같이 딸려 온 커피는 생각하기 싫다.
커피를 내리면서 사카린을 넣었는지 사카린 맛이 났다.
두 번 다시 여기는 가지 않으리.
차라리 돈을 더 주고 더 좋은 곳을 가겠다.
3. 서점에서 화장품을 사다.
쭉 걸어서 항상 책구경을 하는 교보문고로 갔다.
여기서 이책 저책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야지 하고 또 다짐만 했다.
아닌게 아니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라도 그래야 할까보다.
핫트랙스 옆에 la Palette라고 저가화장품매장이 생겼다.
The Face Shop을 상당부분 벤치마킹한 것 같으면서도
용기디자인이나 매장 구성은 더 나은 것 같았다.
요즘 열심히 하고 있는 마스크 시트팩과 보습에 좋다는
꿀성분이 있는 씻어내는 팩을 샀다.
앞으로 애용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다.
4. 좋아하는 음식들을 먹으니 행복하더라.
대충 서점을 돌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1200번 버스는 항상 사람이 많아서 앉아 갈 수가 없어서
선택의 여지도 없이 9703번 버스를 탔다.
1200번 버스가 경기도 차량이라 요금이 더 싼데..
집 근처 단지에 서는 장에서 좋아하는 오징어 튀김을 사고
오뎅 한 꼬치와 국물을 먹으며 집에 들어왔다.
저녁으로는 역시 내가 좋아하는 닭칼국수를 끓여 먹었다.
(딸내미 먹이신다고 칼국수집에서 재료까지 사오셨다.
엄마. 고맙습니다 ^^)
비교적 여유있게 하루를 보낸 것 같다.
햇살이 따가웠지만 시원한 바람 덕에 괜찮았다.
이렇게 일대기적으로 써 놓고 보니 생각보다 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