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구로 디지털단지

노란전차 2007. 4. 3. 17:02
다시 일을 하게 되면 한강 이남은 피하고 싶었는데,
원거리 통근이 숙명 혹은 팔자인지 이번에도 멀리
통근을 하게 되었다.

그 곳이 어디인고 하니 구로 디지털단지.
그러니까 전에 구로공단으로 불리던 곳이다.

구로공단에 대한 기억이라면 외할머니 댁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항상 지나던 곳이었고, 학교 다닐 적에
프로젝트 수업 설문지를 돌리러 어줍잖게 갔다가
역효과만 났던 곳이다. 그리고 또 다른 기억이 있고...
그래서 꽤 삭막한 느낌도 드는 곳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훌쩍 지나 다시 이곳을 와보니
대형 사무실 건물들이 밀집한 곳이 되었고,
사무실 건물의 지하1층~1층에 이르는 곳들은
대부분 음식점이나 편의시설들이 즐비했다.
그리고 역 근처로 가다 보면 KICOX 옆에
이마트까지 있다. 가끔 이마트 구경을 가는데
은근히 재밌다.

구로 디지털단지 입성기념(?)으로 교보문고에서
책을 주문했는데, 배송지는 회사 건물에 있는
모 편의점으로 했다. 생각에 편의점 배송이
더 편한 것 같아서...

이제 조금 있으면 은평구 쪽 사이트로 가니
원거리 통근자라는 숙명에서 잠시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그래도 사무실이 즐비한 이곳도 나름 매력적인 곳 같다.

우리집-수색(6호선)-합정(2호선 환승)-구로디지털단지에 이르는
꽤 멀고도 험난한(?) 코스때문에 조금 불편한 감이 있지만
퇴근하고 2호선으로 홍대 앞이 연결되니까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교통비는 왜 이렇게 훌쩍 뛰어오른걸까?
생각하면 좀 슬퍼진다. 원거리 통근자의 비애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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