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Mission Impossible 3

노란전차 2006. 5. 30. 23:12


미션 임파서블 3를 봤다.

TV에서 해줬던 "돌아온 제5전선"의 잔영이 많이 남아있어
시리즈마다 TV만 못한가 더 괜찮은가를 따지는 습관이 생겼다.
사실 그 시리즈를 더 좋아하고 오래 기억하고 있다.

예전에는 구 소련이나 공산권 국가를 적으로 설정하고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주였는데 동유럽 국가의
민주화 이후 사실 큰 소재를 잃은 것이나 다름없어
여러 007이나 MI3같은 첩보 영화들이 새로운 부류를
적으로 설정하는 것 같다.
여기서는 '표면상의 적'과 '내부의 적'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더 나아가면 스포일러가 되므로 여기서 끝낸다.)

톰 크루즈는 종횡무진 현란하게 베를린, 로마 바티칸,
상하이에서 변장술에 첩보활동, 액션까지 한다.
이 배우가 없었으면 완전히 김빠진 사이다였을 정도로
거의 독무대 같은 분위기로 끌고 간다.
TV 시리즈의 아기자기한 팀웍을 생각하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여기서는 다른 팀원들의 비중이 좀 적어졌다.
아무래도 줄거리가 이단(톰이 맡은 배역) 위주로 가서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겠지만.

그리고 앞에서 말했던 '표면상의 적'과 '내부의 적'은
마치 Dan Brown의 소설 '천사와 악마'를 연상시킨다.
영화를 보면서 느낌이 안 좋아서 이 사람이 적이겠구만 했는데
알고 보니 적은 다른 사람이었더라 하는 반전의 반전이 생긴다.

음악은 1,2편에 비해 더 좋은 것 같다.
테크노나 락버전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TV 시리즈 버전을 차용해서 편곡한 것 같아서 반갑고 좋았다.
'역시 미션임파서블 음악은 이래야 해'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

현란한 액션, 약간은 실망스러운 반전의 반전, 그리고 4편의
여지를 남긴 결말이 기억나는 영화다.


뱀다리 : 영화에 나오는 바티칸 시티를 보면서 '천사와 악마'도
얼른 영화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소설을 보면서 혼자 상상을 했는데 잘 만들면
대박이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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