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폐해

노란전차 2005. 1. 16. 00:50
요즘 감기와 비염 때문에 약을 먹는다.

언제는 콧물이 나길래 당연히 비염이겠거니 하고 비염 약을 먹었다.
그런데 콧물이 가라 앉지 않았다(원래 비염일 때 약을 먹으면
바로 콧물이 가라 앉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몸살 후에 있는
콧물 감기인가보다 하고 감기약을 먹었다.

약을 먹으니 조금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내내 잠이 왔다. 몸은 나른해지고 깨어 있어도 정신이 몽롱했다.
콧물을 없애주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몸의 긴장을 탁 풀어 놓으니
정신까지 나른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침에는 늘 그렇듯이 비염약을 먹었다.
그런데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을 먹으니 바로 전과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게다가 목까지 말라서 오후에 돌아다니면서 시원한
물 종류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지금도 살살 콧물이 나고
있는데 이제는 약을 먹기가 겁이 난다.

한꺼번에 성질이 비슷한 두 약을 같이 먹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약물 오,남용의 폐해는 이런 것이다 라고 몸으로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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